안녕하세요.
더운 날씨 속에서 학업에 집중하고 계신 모든 학우분들과 교직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5월 16일 오늘, 더 이상 참기 어려운 더위에 조심스럽게 글을 남깁니다. 현재 기온은 22도이지만 습도는 77%에 달하며, 체감 온도는 훨씬 더 높게 느껴집니다. 특히 며칠 전인 5월 14일에는 최고기온이 29도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날씨 속에서, 특히 4층, 5층 대형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다 보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매우 힘들어하십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부채질을 하며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교의 「2024학년도 하절기 냉방공급 기준」을 확인해보니, 26도 이상 시 탄력적으로 냉방을 시행하되, 시행일은 6월부터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냉난방 온도 제한 대상기관으로서 정부 권장 냉방온도인 26도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봄과 여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5월 중순임에도 이미 체감상 26도를 한참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순히 날짜 기준이 아닌 ‘실제 온도와 체감 불편’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대응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습권과 교육환경의 질을 고려할 때, 최소한 대형 강의실과 상층부 강의실에서는 냉방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해주셨으면 합니다.
본의 아니게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지만, 날이 더 더워지기 전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올해도 등록금이 인상된 만큼, 학생들의 권리와 학습환경 개선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학우들과 교수님들 모두의 건강과 수업의 질을 위한 작은 변화가 시작되기를 소망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