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오늘은 6월 5일, 환경의 날입니다. 이 날을 맞아 축제와 관련해 작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계명대학교 축제, 그리고 이어진 단과대 체육대회를 지나며 마음에 계속 걸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음식 부스와 음료 부스에서 쏟아지는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들, 그리고 그 쓰레기들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채 쌓여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잠깐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지는 쓰레기의 양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문제를 학교 차원에서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축제에서 소비되는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건의드립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는 2023년 봄 축제부터 전면적으로 다회용기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음식 부스마다 일회용기 대신 ‘리턴잇(Returnit)’과 같은 대여·회수 시스템을 활용했고, 3일간 약 8,600개의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고려대학교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제로웨이스트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푸드트럭과 학생 부스에 다회용기를 공급했고, 4일간 약 2만 개 이상의 일회용기 대체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숙명여대, 성신여대, 제주대 등 여러 대학들이 다회용기 도입과 폐기물 감축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대학 축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계명대학교 역시 ‘지성의 전당’으로서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친환경 실천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물론 모든 걸 한 번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계명대도 앞으로의 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시범적으로라도 도입해본다면,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은 물론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대학이라는 공간이 조금 더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 문제가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축제처럼 모두가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부터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면, 그건 단순한 실천을 넘어, 교육의 일부이자 학생이 만들어가는 대학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