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토목공학과, 국제내진설계경진대회(IDEERS) 세계 3위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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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NCREE 주최 ‘IDEERS 2025’서 국내 대학 유일 수상…3년 연속 세계무대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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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토목공학과 복합구조시스템공학연구실(CSL) 팀이 지난 10월 1일(수) 대만 국립지진연구센터(NCREE)에서 열린 ‘국제내진설계경진대회(IDEERS 2025)’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IDEERS 대회는 대만 NCREE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 내진설계경진대회로, 학생들이 제한된 재료와 시간 속에서 소형 구조물을 설계·제작하고 진동대(shaking table)를 이용한 지진 모사 실험을 통해 내진 성능을 평가받는 실습형 학술 행사다. 단순한 구조물 제작을 넘어 창의적 공학적 사고와 실험 검증 능력을 요구하며, 전 세계 대학 및 고등학교 팀이 참여해 내진 효율성·구조 안전성·설계 논리성을 종합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CSL팀은 계명대 토목공학과 학부생으로 구성됐으며, 장준호 지도교수와 채영민(4학년, 24세), 이현호(3학년, 24세), 임지운(3학년, 25세), 김태훈(2학년, 23세) 학생이 참여했다.
세계 4대 내진설계 콘테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8개국 49개 대학 팀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계명대를 비롯해 고려대, 부경대, 충북대, 한국해양대 등 5개 대학이 출전했으며, 국외에서는 홍콩과기대와 하노이 국립공과대 등이 경쟁했다.
CSL팀은 지진 에너지를 흡수하는 마찰 고무 댐퍼와 편심을 제거한 구조 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내진 성능을 구현했다. 대회 규정상 비대칭 구조가 요구됐으나, 수차례 실험과 해석을 거쳐 보와 기둥 댐퍼의 최적 배치를 완성했으며, 800gal 지반가속도 환경에서도 구조물이 붕괴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홍콩과기대, 하노이 국립공과대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하며 상금 1만 타이완 달러를 수상했다.
구조물 설계와 디자인을 담당한 이현호 학생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진 설계에 대한 실제적 이해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제한된 재료 안에서의 다양한 설계 옵션을 검증하며 공학적 사고와 창의적 설계 능력을 발전시켰다”며, “팀워크와 실험적 검증 경험을 통합한 설계 과정이 앞으로 학업과 실무 역량 강화, 대학원 연구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준호 지도교수는 “학교의 인텔리전트 건설시스템 핵심지원센터에 있는 진동대를 활용해 6개월간 꾸준히 준비한 결과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매년 새로운 내진 기술을 연구해 학생들과 함께 대한민국 내진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는 2004년부터 국제내진설계경진대회(IDEERS)에서 종합 1위 1회, 종합 2위 4회 등 꾸준한 성과를 이어왔으며,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예선 없이 본선 진출 자격을 자동 부여받았으며, 이번 CSL팀의 종합 3위 성과는 국내 대학 유일 수상이자 3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간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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